클라우드 비용 관리는 개발팀만의 과제? No! [1편]

2023년 6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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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의 성장은 IT 인프라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는데요. 기존과 다른 인프라 방식인 만큼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동시에 운영하거나, 클라우드로 이전하면서 완전히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하는 등의 업무의 형태가 달라지면서 업무의 범위도 확장되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는 사용하는 만큼 비용을 지불하기 때문에 인프라 비용 대비 수익에 대한 지표를 측정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비즈니스를 운영함에 있어 투자 대비 이익은 기업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핵심 지표인데요. 실제로 딜로이트 조사에 따르면, 500명의 미드 마켓 임원 중 60% 이상이 기술 관련 의사 결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 중 46%는 적극 참여 중이라고 하는데요.

앞으로도 CEO, CFO가 IT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비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클라우드 비용 관련에서는 특히기업의 예산, 투자 대비 수익 등을 위해 임원들도 기술을 이해하고 엔지니어와 함께 일하는 협업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엔지니어링 팀은 어떤 직무의 경영진과 긴히 협업하고 커뮤니케이션해야할까요? 그리고 직무 별로 클라우드 비용의 어디까지 알고 책임을 져야하는 걸까요?

오늘은 클라우드 비용 관리에 필요한 기업 내 이해 관계자들이 누구이고, 각 직무별로 어떤 가치에 집중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FinOps란?

재무 (Finance) + 데브옵스 (DevOps)의 합성어인 ‘핀옵스 (FinOps)’는 재무팀과 엔지니어링 팀의 커뮤니케이션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협업하는 일종의 워크 플로우 혹은 업무 방식을 말합니다. 클라우드 비용과 관련해서 각 팀간의 원할한 의사소통을 통해 클라우드를 보다 비용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비즈니스적 성과와 비교하며 클라우드 사용 및 비용을 최적화해나갑니다.

아직 국내에서는 완전히 정착되지 않았지만 글로벌에서는 전문 기관과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핀옵스 공식 재단에서는 아래 그림 처럼 핀옵스 문화 정착을 위해 기업에서 필요한 원칙, 단계와 같은 기본적인 체계를 연구하고 교육하고 있습니다.** 관련된 교육도 개인 및 기업에게 제공하고 있어 실제로 많이 알려진 VMware, Google Cloud, IBM, Deloitte, Cloudability, CloudZero 등이 파트너를 맺고 있습니다.

클라우드 비용 관리에 필요한 이해 관계자

앞서 설명드린 핀옵스 재단에서는 클라우드 관리를 비용 효율적으로 하기위해 필요한 이해관계자를 페르소나로 설명하고 있는데요. 즉 ‘핀옵스라는 문화 혹은 워크플로우를 정착시키기 위한 직무와 각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더 쉽습니다.

[핀옵스 전문가 (FinOps Practitioner)]
[경영진 (Executives)]
[비즈니스/ 프로덕트 오너 (Business/Product Owner)]
[개발 및 운영 담당자 (Engineering and Operations)]
[재무 담당자 (Finance)]
[조달 관리자 (Procurement))

위의 그림은 조직이 핀옵스 모델이 어떻게 운영해야하는지 보여줍니다. 결국 핀옵스는 단순한 팀의 협업을 넘어서 기업의 클라우드 비용 관리 ‘문화’를 바꾸는 작업이기 때문에 많은 이해 관계자와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고 재무적 책임에 대한 분산을 각 직무가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1. 핀옵스 전문가

기존에는 클라우드 비용 관리를 인프라 관리자나 데브옵스 엔지니어가 맡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핀옵스 문화가 국내에도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핀옵스 엔지니어’를 따로 채용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핀옵스 전문가의 구체적인 목표와 가치는 이렇습니다.

목표 (Objectives)	방해 요소 (Frustrations)	핵심 지표 (Key Metrics)	이점 (FinOps Benefits)
• 문화 정착을 리드 • 클라우드 비용 관리에 필요한 모범 사례 구축 • 팀의 기준 및 목표 설정 • 클라우드 비용에 대한 가시성과 투명성 확보 • 클라우드 예산 설정 및 예측하여 공유	• 클라우드 사용 및 비용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 부족 • 재무적 책임의 분산 • 엔터프라이즈 규모에서의 핀옵스 도입 • 필요한 기능이 빠진 툴에 대한 의존성	• 정확한 클라우드 예산 • 정확한 클라우드 사용 및 비용 예측 • 유닛 이코노믹스* 중심 • 할인/ 예약 충당률 • 태그 지정이 필요한 리소스 비율 • 클라우드 효율성 기회 발굴	• (단일 혹은 멀티) 클라우드환경에서 중앙 집중식 클라우드 비용 관리 • 클라우드에 대한 재무적 책임 분배 및 조정 • 클라우드 예산 및 예측에 대한 정확성 증대 • 조직내 커뮤니케이션 향상

핀옵스 전문가는 주로 비즈니스 팀과 개발팀, 재무팀을 연결하며 클라우드 사용 및 비용과 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사용을 최적화를 이끄는 역할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핀옵스는 기존과는 다른 업무 방식이자 새로운 워크 플로우입니다. 각 이해 관계자들에게 핀옵스 프레임 워크와 원칙을 교육하고 문화를 정착시키면서 재무적 책임을 분배하는 역할에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핀옵스팀을 중심으로 중앙 집중식 방식으로 팀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효율적이고 명확하게 만듭니다. 빠르게 변하는 클라우드 지출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여 비즈니스 성과의 극대화하는 역할인 것이죠.

*유닛 이코노믹스 (Unit Economics)란?

유닛 이코노믹스란 비즈니스 모델의 가치를 창출하는 단위(Unit)를 정하여, 그 단위가 비즈니스에 기여하는 수익성을 측정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해를 위해선 간단한 배경 이해가 필요합니다.

매출을 구성하는 몇가지 비용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변동비란 제작, 생산량의 증감의 따라 함께 연동되어 변하는 비용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매출이 증가할수록 함께 증가하는 금액들이 있겠죠. 때문에 매출액이 커지더라도 변동비를 조절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손해가 되기도 합니다.

이 변동비에 해당하는 항목 중 하나가 바로 클라우드 비용입니다. 비즈니스의 성장과 함께 증가하는 성향을 가졌지만 관리하거나 예측하기 어렵고, 인프라 투자라는 생각에 놓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공헌 이익이 마이너스가 된다면 수익성과 비즈니스 모델의 지속 가능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클라우드 비용과 매출 간의 상관관계가 명확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매출에 기여하는 유닛에따라 클라우드 지출은 증가할 수도 감소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SaaS 기업의 경우 ‘고객의 수’가 증가하면 인프라의 증축이 필요해지면서 클라우드 비용이 증가하겠지만, 전통적인 온프레미스를 주로 사용하는 기업의 경우 ‘고객의 수’가 증가한다고 클라우드 비용이 증가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같은 유닛이라고 해도 산업의 특성에 따라 클라우드 비용과 일관된 상관 관계는 없다는 의미입니다.

때문에 산업의 특성과 규모에 따라 매출에 기여하는 유닛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고 클라우드 비용과의 상관관계를 가지는 유닛을 찾아 정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유닛 이코노믹스 방식으로 회사는 매출과 예산에 따라 클라우드 리소스를 어떻게 얼만큼 배분할 것인지 정하고, 최적화가 가능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찾고 관리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방식은 복잡한 비즈니스 모델의 단위화시켜 직관적이고 경제적인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고 지속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과 지속 가능성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핀옵스는 유닛 이코노믹 방식을 기반으로 적용하는 워크 프레임으로 클라우드 사용 및 비용에 대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핀옵스 재단에서는 클라우드 유닛 이코노믹스가 무엇인지 언제,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음 콘텐츠에서 더 자세히 다루어보겠습니다.

2. 경영진

핀옵스는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과 직결되어있고 클라우드 비용에 대한 재무적 책임을 분산하고 직무마다 적절하게 할당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때문에 CTO, CIO는 물론이고 CFO, CEO 역시 클라우드 비용에 대한 관여가 필요하며 정해진 예산안에서 팀의 책임감을 높이고, 투명성을 만드는데 집중하여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득합니다.

CEO - 비즈니스 목표에 맞는 클라우드에 예산 설정

목표 (Objectives)	방해 요소 (Frustrations)	Key Metrics	FinOps Benefits
• 기업의 YoY* 성장 • 전략적인 경쟁력 보 • 빠른 시장 선점 • 혁신적이고 선두적인 솔루션을 비용 효율적으로 제공	• 예측하기 어렵거나 복잡한 클라우드 비용 • 엔지니어 팀의 계획과 비즈니스 목표 간의 관련성 어려움 • 클라우드 투자에 대비 수익 확신의 어려움	• 매출 성장률 • 순이익 성장률 • 매출 원가* (COGS, Cost of Goods Sold) • 유닛 이코노믹스	• 리스크 관리 • 비즈니스 성과과 엔지니어링의 의사결정 간의 연결 • 비즈니스 성장에따라 클라우드 비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파악 가능 • 조직이 적절한 클라우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가이드

*YoY: year-on-year, 전년 동기 대비 증감율

*매출 원가는 특정 기간에 수익을 창출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CTO/CIO - 최상의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비즈니스에 경쟁 우위 제공

목표 (Objectives)	방해 요소 (Frustrations)	Key Metrics	FinOps Benefits
• 기업의 YoY* 성장 • 전략적인 경쟁력 확보 • 빠른 시장 선점 • 혁신적이고 선두적인 솔루션을 비용 효율적으로 제공	• 클라우드 비용에 대한 합리적 근거 제시와 비용 최적화에 대한 압박 • 클라우드 지출에 대한 기준이 불명확 • 처리되지 않은 개발 • 비즈니스 지속성 • 신뢰성 혹은 확실성 부족	• 매출 성장률 • 순이익 성장률 • 매출 원가 (COGS, Cost of Goods Sold) • 유닛 이코노믹스 • 새로운 기능 및 서비스 출시 기간 • 개발 생산성 • R&D와 프로덕션 지출 간의 비교 트래킹 • 예산 범위 내에서의 운영 유지	• 비즈니스 성장에따라 클라우드 비용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파악 가능 • 조직이 적절한 클라우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주도 • 엔지니어링 조직이 새로운 클라우드 기술을 보다 자유롭게 활용하고 솔루션을 보다 신속하게 시장에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 가능

CFO

목표 (Objectives)	방해 요소 (Frustrations)	Key Metrics	FinOps Benefits
• 비용 가시성과 정확성 • 전체 유닛당 비용 및 매출 원가 감소	• 예측하기 어렵거나 복잡한 클라우드 비용 • 클라우드 투자에 대비 수익 확신의 어려움	• 매출 성장률 • 순이익 성장률 • 매출 원가 (COGS, Cost of Goods Sold) • 유닛 이코노믹스 • 예측가능성	• 클라우드 비용에 대한 재무적 책임 증대 • 비용 모델을 예측하고 예산 설정에서 신뢰성 증대

3. 프로덕트 오너 - 정확한 가격으로 새로운 프로덕트와 기능을 빠르게 출시

클라우드 최적화 관리자, 클라우드 분석가, 비즈니스 운영 매니저와 같은 비즈니스/프로덕트 오너도 재무적 책임을 가집니다. PO(Product Owner)는 개발자와 디자이너와 한 팀으로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프로덕트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직무로 서비스의 일정과 우선순위와 비즈니스 목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입니다. 핀옵스와 관련이 없는 직무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하나의 비즈니스 목표를 이루기 위함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결국은 기업이 유닛 이코노믹스의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운영한다면 프로덕트에 대비 수익을 측정하고 클라우드 투자 비용과 프로덕트 투자 비용 간의 비교가 필요합니다. 결국은 비즈니스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함이기 때문이죠.

목표 (Objectives)	방해 요소 (Frustrations)	Key Metrics	FinOps Benefits
• 프로덕트 YOY 성장 • 시장 출시 기간 단축 • 혁신적이고 선두적인 솔루션을 비용 효율적으로 제공	• 예측하기 어렵거나 복잡한 클라우드 비용 • 새로운 기능과 프로덕트	• 매출 성장률 • 순이익 성장률 • 매출 원가 (COGS, Cost of Goods Sold) • 유닛 이코노믹스 → 고객당 비용(CAC), 프로덕트/기능당 비용	• 리스크 관리 • 비즈니스 결과와 프로턱트 의사 결정을 연결 • 클라우드 인프라 비용이 기능/프로덕트 가격에 미치는 요인을 예측 가능 • 조직이 적절한 클라우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가이드

남은 직무는 2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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